▲ 대구 태권도사범 길형기씨
20대 태권도 사범이 대구의 한 초등학교 앞에서 교통사고를 당할 뻔한 초등학생을 몸을 던져 구했다.
지난 2일 경찰청이 공개한 차량 블랙박스 영상에 따르면, 화면 속 아이가 횡단보도를 건너려는 순간 카렌스 차량이 아이 쪽으로 속도를 줄이지 않고 다가온다.
이때 파란색 외투를 입은 태권도 사범이 아이의 팔을 잡아당겨 자신의 품 안으로 끌어안고 차량과 충돌하는 모습이 찍혔다. 길 씨는 손가락 골절을 입어 전치 6주를, 김 군은 복사뼈 골절로 전치 4주 진단을 받았지만 두 사람 모두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다.
태권도 사범은 대구 달서구 태권도 도장서 일하는 길형기(25)씨로 밝혀졌으며, 당시 길 씨는 초등학교 앞 횡단보도에서 교통봉사 활동을 하던 중이었다.
이를 알게 된 시민들은 아이를 구하기 위해 위험을 무릅쓴 그의 희생정신에 박수를 보내고 있다.
해당 방송을 본 네티즌들은 “TV에서 인터뷰 방송 보고 있는데 목소리마저 책임감이 묻어나네요^^”
“두 아이를 둔 학부모로서 가슴이 뭉클하고 감사한 마음이네요~”등의 댓글을 남기고 있다.
대구 달서경찰서는 지난달 28일 길 씨에게 감사장을 수여했다.
길씨는 “아이를 구해야 한다는 생각뿐이었다. 당연한 일을 했을 뿐인데 감사장을 받아 많이 쑥스럽고 부끄럽다”고 말했다.